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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클럽' 누가 먼저?…신세계 vs 롯데, 경쟁 치열

명품 매장 강화, 체험형 점포 집중...소비 침체·고정비 증가는 부담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5.30 14:23:19
[프라임경제] 국내 첫 단일 점포 매출 3조원 타이틀을 두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의 우위를 예상하면서도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 3조 백화점 탄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398억원으로 국내 백화점 전체 1위다. 2016년 롯데 명동 본점을 제치고 처음으로 매출 1위를 차지한 이래 6년 내리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조59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위에 올라있다. 

롯데 잠실점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중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면서 신세계 강남점과 양강 구도를 만들고 있다.

두 곳 모두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소득 VIP 고객과 대중 고객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


실제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국내 첫 2조원 점포라는 기록을 썼다. 롯데월드몰은 개점 3년 만인 2017년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롯데자산개발에서 롯데쇼핑으로 사업권이 넘어간 롯데월드몰이 잠실점에 합류하며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두 점포는 사상 첫 매출 3조원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명품 매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 잠실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체험형 점포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25~30% 수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신명품이라 불리는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이는 등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장 수를 보면 구찌가 5개로 가장 많고 에르메스와 샤넬, 디올은 각 4개, 루이비통은 3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 잠실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체험형 점포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롯데월드몰에서 선보인 체험형 테니스용품 매장 '더 코트'가 단적인 예다. 150평 넓이에 실제 테니스 코트를 설치해 열흘간 20만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도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과 같은 유명 명품 매장을 보강하며 '쇼핑 성지'의 위상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만 두 점포가 올해 안에 매출 3조 백화점이 탄생할지는 미지수다. 소비 침체가 심화하며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나타난 '보복 소비' 현상으로 거둔 역대급 호실적이 역기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 증가가 불가피 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산술적으로 올해 매출 3조원에 이르려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대비 5∼6%대, 롯데 잠실점은 20%대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 롯데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롯데쇼핑(023530)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의 전년동기 대비 해외유명브랜드(명품, 각사 분류 기준) 매출은 0.6% 줄었다. 2015년 1분기(-0.8%) 이후 8년 만의 마이너스다.

이들 백화점 명품 매출 비중은 20%대로, 명품 매출 감소는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며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명품 매출뿐 아니라 모든 상품군에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고물가와 불황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단기간 실적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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