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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인간사냥 나선 민중의 지팡이에 눈물나"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06 15:44:57

[프라임경제] 경찰이 부시 방한 반대 시위자 검거 실적에 따라 포상을 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사회당은 이에 대해 반인권적인 인간사냥이라고 비판했다.

조인선 부대변인은 6일 "경찰의 인권침해가 심각하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연행인원 및 연행자 구속여부에 따른 성과급제 시행을 발표했다. 돈을 걸고 인간사냥을 독려하는 경찰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서울경찰청은 불구속 처리된 연행자는 1인당 2만원을, 구속 처리된 연행자는 1인당 5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지난 5월부터 연행된 사람들의 분류 및 집계 작업에 들어갔다. 경악스러운 일이다. 시민들의 몸값이 책정됐다. 형량이 심할수록 금액이 높다. 현상금에 걸려 민중의 지팡이에게 사냥 당해야 하는 국민의 처지가 눈물나게 서럽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지난 5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은 색소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살수했다. 기동대를 통해 167명의 시민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기자회견도 막고 연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젠 비무장한 국민에게 몸값을 책정해 무장 경찰의 무차별 연행까지 독려하고 있다. 이를 성과급제라 발표하다니 국제적 웃음거리"라고 주장했다.

조 부대변인은 "경찰이란 직업의 성과가 어찌 집회 연행자의 머리수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인가. 민주공화국의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성과급제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자진 사퇴해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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