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율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5.51p(-0.22%) 하락한 2491.00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96.51대비 5.51p(-0.22%) 하락한 2491.0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9억원, 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4%), 음식료품(-0.88%), 전기전자(-0.83%), 제조업(-0.43%), 유통업(-0.37%) 등 9개 업종을 제외하고 기계(1.05%), 건설업(1.04%), 금융업(0.71%), 운수창고(0.71%), 통신업(0.57%) 등 12개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38%), 기아(0.11%), NAVER(0.48%)가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전장 대비 1만8000원(-2.54%) 하락한 69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62%) 내린 6만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확인 후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에서 구글 개발자 회의의 AI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돼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중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옵션만기일 수급 불안으로 상승이 제한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하회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뛰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한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29.74대비 5.20p(-0.63%) 내린 824.5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3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3억원, 5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1.69%), 기계·장비(1.36%), 컴퓨터서비스(1.15%), 방송서비스(1.11%), 운송장비·부품(1.09%) 등 15개 업종을 제외하고 금융(-4.49%), 일반전기전자(-3.19%), 정보기기(-2.49%), 운송(-1.86%), 기타 제조(-1.71%) 등 19개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55%), 오스템임플란트(0.05%)가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4만원(-6.78%) 떨어진 55만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엘앤에프가 전장 대비 1만원(-4.11%) 밀린 23만3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0.11%) 오른 1326.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