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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갤러리" 백화점업계 '아트 마케팅' 강화.."큰손 유치 경쟁"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5.02 17:21:12
[프라임경제] 국내 미술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고객들에게 다양한 미술 전시회를 선보이며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소개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이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 문화 센터'(이하 퐁피두 센터)와 손잡고 더현대 서울 '알트원'(ALT.1)에 20세기 미술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작가 '라울 뒤피'의 작품을 선보인다. 알트원이 백화점 안 미술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 시설과 높은 접근성으로 전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퐁피두 센터 전시 유치까지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9월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전문 전시공간 알트원(ALT.1)에서 더현대 서울 개점 2주년 특별전으로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 전시를 진행한다.
 

© 현대백화점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라울 뒤피 작품을 비롯해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 샤갈 등 12만 여점의 근현대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라울 뒤피(1877~1953)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미술 거장으로 손꼽히며,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화려한 빛과 색으로 삶이 주는 행복과 기쁨을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는 더현대 서울 2주년을 기념해 현대백화점과 퐁피두센터, 전시기획사 지엔씨미디어가 공동 주최하고,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공식 후원하는 전시로, 퐁피두센터의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중인 회화·판화 등 라울 뒤피의 대표 작품 130여점이 전시된다. 수준 높은 전시를 위해 라울 뒤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브리앙 퐁피두센터 수석큐레이터가 전시기획 총감독으로 참여했다.
 
라울 뒤피의 인생 역작이라고 알려진 '전기의 요정(1952~1953)' 오리지널 석판화 연작을 비롯해,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붉은 바이올린(1948)', 라울 뒤피의 작품 중 처음으로 프랑스 국가 소장품으로 등록된 '도빌의 예시장(1930)'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라울 뒤피가 생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자신의 아틀리에에 보관하고 있던 작품들로, 작가 스스로도 큰 애착을 가졌던 작품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대 아트 축제 '롯데아트페어부산 2023'을 개최한다.

5월3일부터 5월6일까지 4일간 시그니엘 부산 4층에서 '아트, 디자인, 크래프트'를 테마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롯데아트페어는 부산시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찬사와 호평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바 있다. 

일반 아트 페어와 달리 바다가 보이는 최고급 호텔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롯데아트페어부산 2023'은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많은 총 40여개의 갤러리 및 브랜드가 참여하며, 더욱 다양한 개성과 취향에 초점을 맞춰 약 500여 작품을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먼저 '갤러리즈 섹션'에서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의 인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91㎡(330평)의 '그랜드 볼룸'과 331㎡(100평) 규모의 '볼룸' 두 곳이 작품들로 채워진다. 지난해 다양한 작품을 출품해 완판을 기록했던 아시아 최대 화랑인 '탕 컨템포러리' 갤러리가 또 한번 참여해, 우웨이(Wu Wei)를 포함한 인기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유명 갤러리인 '웅 갤러리'에서는 곽철안, 장광범 등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미술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오매갤러리'에서는 김종량 작가의 자개로 만든 현대 산수화를 선보인다. 부산에서 진행하는 아트페어인 만큼 지역과의 협업도 강화해, 부산의 대표 갤러리인 '오션갤러리'와 '서정아트'의 인기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포이어 공간에서는 다양한 '특별전'이 열린다. 전통 기법에서부터 최첨단의 테크가 적용된 아트까지 다양한 이색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고객들은 단순히 멈춰있는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미경 작가의 '비누작품'은 실제 고객의 참여로 완성되며, 공학자 출신 아티스트 신교명 작가가 제작한 인공 지능 로봇 '이일오'가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흙을 다루는 전통 공예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특별전'과 자개 기법을 현대 미술로 풀어낸 류지안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트 앤 라이프스타일 특별전'도 지난해보다 더 풍성해졌다.  아트앤라이프스타일 특별전은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다양한 프리미엄 일상 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프랑스에서 100년이 넘게 현악기를 제작해온 가렐 가문이 선보인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발롱드파리'가 프랑스 작가들과 협업한 스피커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가 디렉팅하는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의 다양한 제품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봄을 맞아 본점과 강남점에서 블라썸 아트페어를 열고 도심 속 갤러리로 변신한다. © 신세계백화점


이 밖에도 유럽의 테이블 웨어 '지노리',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체어 '마멜'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트페어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국내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와 '롯데아트페어'가 열리는 시그니엘 부산을 왕복하는 '아트버스'를 정기 운행한다. 아트 버스의 디자인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도 담았다. 

또한 지난해 바다가 보이는 공간 연출 덕에 글로벌 아트페어인 '디자인 마이애미'를 연상케 한다는 호평을 들은 만큼 올해도 아트페어의 내부 공간에 공을 들였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을 지향하는 '마젠타'의 권순복 대표가 아트페어의 전체 공간 연출을 맡아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봄을 맞아 본점과 강남점에서 블라썸 아트페어를 열고 도심 속 갤러리로 변신한다.

내달 21일까지 'Art Around You'라는 주제로 고객들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더하고 품격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신세계의 블라썸 아트페어에서는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김창열 등 국내외 유명 작가 40여명의 작품 1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본점 7층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아트 공간을 선보인다. 

미술 공간 조성 전문 '프로젝트 그룹 옆(엽)'의 이유경, 이은구, 위효선 작가가 'Play 스카이 콩콩'이란 주제로 시트지와 라인 드로잉을 이용해 현실공간을 가상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

재미있는 착시 효과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아트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것은 고객 모집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국내외 유명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미술 시장도 겨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의 유통 시장 판매액은 1조377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판매액은 지난 2021년(7563억원)과 비교해 무려 37.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미술 작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를 결합한 마케팅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제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닌 최신 트렌드를 함께 전시하고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시 등과 같은 아트 마케팅을 통해 특히 소비력이 큰 소비자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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