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에서 8곳의 상장사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SG증권의 매도 물량이 영향을 끼쳤지만, 이러한 배경은 아직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증시에서 중견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SG(소시에터제너럴)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8곳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삼천리(004690) △대성홀딩스(016710) △서울가스(017390) △세방(00436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 등의 주가는 일제히 전장 대비 30% 급락했다. CJ(001040) 주가는 장중 28.15%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축소하며 12.7% 하락 마감했다.
해당 종목들의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이 거론된다. 실제로 이들 종목 매도 상위 창구에는 SG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SG증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의미다. 대성홀딩스와 선과으이 매도 창구 2위가 SG증권이고, 나머지 종목들의 매도 창구 1위 모두 SG증권이다.
이례적인 상황에 증권업계에서는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문해도 주문 집행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기에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집계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SG증권의 한국 주식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일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두고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