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1년3개월만에 2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우리 나라에 외환 위기가 다시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미국 신용 우려 등으로 돈을 빼는 등 다른 여러 문제도 있겠지만, 강만수발 위기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즉 이렇게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외환시장에서의 당국 매도개입의 비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강만수식 외환정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는 물론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기본틀이 시행돼 왔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달 7일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진정될때까지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국의 매도개입에도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고개를 들고 있으나, 약효는 기대 이하라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외환보유액을 헐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크다.
달러 부족 상태를 보이고 있는 수급상황에 외환보유액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당국의 고심과 그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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