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6%↓

WTI,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유럽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에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98.77p(-0.59%) 하락한 3만3402.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91p(-0.58%) 내린 4100.6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63.13p(-0.52%) 밀린 1만2126.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056만건보다 감소했다.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이처럼 채용공고가 줄었다는 것은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업의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5%를 나타냈던 성장률 전망치가 급속하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9달러(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8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85.31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하락한 7344.96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14% 상승한 1만5603.47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5% 떨어진 7344.96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 오른 4315.32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