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워홈 오너 2세 간 배당금 전쟁이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아워홈은 4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 배당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의 안건들도 가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2966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했으며 장녀 구미현씨 465억원,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원 등 3가지 배당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왔다.
애초 아워홈 주총에 상정된 배당안은 모두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주총 전 구미현씨가 자신의 배당 요구를 철회하고, 구지은 부회장의 회사안에 동의하면서 30억원 배당안만 가결됐다.
아워홈은 창업주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회사 지분 98%를 보유한 가족기업이자 비상장사다. 최대 주주는 38.56%의 지분을 보유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며 나머지 지분은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19.60%) 삼녀이자 현재 대표이사인 구지은 부회장(20.67%)가 나눠 갖고 있다. 남은 2%의 지분도 오너 일가 자녀 등 가족이 보유 중이다.
아워홈은 2019년 45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2020년은 이보다 70% 늘어난 776억원을 배당했다. 회사가 경영난에 빠졌는데도 오너 일가만 제 몫을 챙긴다는 비판이 일었다. 2021년 6월 임시주총에서 다시 대표이사에 오른 구지은 부회장은 직원 급여를 5년 만에 최대치로 인상했고, 2022년 주총에선 무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아워홈 노동조합 10여명은 본사 앞에서 오너 일가를 겨냥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너들의 천문학적 막장배당 당장 철회하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아워홈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하라'는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나섰다.
앞서 아워홈 노조는 지난달 31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의 상식을 벗어난 배당 요구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당시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