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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때문에 ‘냉가슴’ 앓는 금호석화·대한통운

IR 통해 실적 발표,그러나 시장은 그룹위기와 자꾸 연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01 10:23:47

[프라임경제] 이번 금호아시아나 그룹 유동성 부족 루머대란은 수많은 건실한 계열사들에게 고민과 숙제를 안겼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룹 문제로 같이 우려의 눈길을 받게 된 것.

금호석유화학과 대한통운도 큰 문제 없이 경쟁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나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 때문에 당분간 우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항상 최고가 되자는 생각으로...... 기욱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7월 31일 IR에서 열변을 토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친정' 사정을 겹쳐 보면서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실적발표회를 통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4.1%, 117.6% 증가한 8259억원, 101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중국 판매법인 설립 등 향후 성과를 올릴 부문에 대한 투자도 왕성하다고 밝혔다.이같은 실적에는 “합성고무의 고수익과 45% 자체 생산하는 부타디엔이 크게 공헌했다”고 기욱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강조했다. 합성고무 부문은 현재 세계 3위 규모다. 현재 정밀화학 부문은 세계 2위 능력이라는 게 금호석유화학측 설명이며, 금년 9월 7만톤으로 증설 후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이 2/4분기 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며 "전분기 지분법평가손실이 2/4분기 지분법평가이익으로 반전되면서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한통운 역시 매출이 금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6% 상승했고, 2분기 매출 총이익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는 것이다. 자산은 07년 말에 비해 금년 2분기까지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 주식시장에서의 싸늘한 시선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동성 리스크를 중시하는 현재의 시장 분위기에서 빠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아무리 잘해도 ‘천정’의 분란 때문에 저평가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선언인 셈이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그룹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비업무용, 비주력 자산의 매각이 계획대로 하나씩 가시화되고 이에 따라 시장의 그룹 유동성 우려가 점차 해소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금호석유화학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계열사의 숙명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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