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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신화' 구영배, 이커머스 시장 재편하나

티몬 이어 인터파크 품은 큐텐...나스닥 상장 추진까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4.03 12:30:14
[프라임경제]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 쇼핑에 나서며 시장 판도 재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텐이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인수에 속도를 내면서 몸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 여기에 위메프 인수설까지 나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과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 큐텐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텐은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야놀자와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1500억원 규모다. 큐텐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인터파크커머스 경영권과 모바일앱인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소유권을 갖는다.

큐텐은 지난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큐텐은 위메프와도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매각이 주요 골자다. 이르면 이달 초 인수합병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큐텐이 근래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은 구영배 대표의 '10년 경업 금지' 족쇄가 풀리면서, 국내 시장 재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큐텐은 앞서 지마켓(G마켓·옥션 등) 인수전 때 등판한 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10년 이베이와 합작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커머스 업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구 대표와 이베이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소유했지만, 이후 이베이가 일본 큐텐을 인수하며 큐텐 본사 지분 전량을 구 대표에게 넘겼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인수에 이어 위메프까지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 해외 직접구매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큐텐은 인터파크커머스 인수를 통해 2800만 회원에게 해외에서 직접 구매(소싱)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파트너(셀러)들에게는 세계 24개국 소비자들과 연결해줄 계획이다.

실제 큐텐은 티몬을 인수한 뒤 티몬의 해외 직구 사업을 키우고 있다. 큐텐의 상품력과 인프라를 티몬에 접목해 직구, 역직구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직구 전문관에서는 큐텐의 인기 판매 상품들을 큐레이션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티몬에서의 해외 직구 구매가 명품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됐다. 직구 기획전이 시작된 11월 이후 명품을 제외한 티몬의 해외직구 판매액은 매월 30%이상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란 시선도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한 몸집 불리기라는 해석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네이버가 1위로 17%, SSG닷컴과 지마켓이 15%, 쿠팡(13%), 11번가(6%), 롯데온(5%), 위메프(4%), 티몬(3%) 등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해 큐텐에 위메프와 티몬의 점유율을 합쳐질 경우 11번가의 점유율을 뛰어 넘는다.

큐텐이 한국에서 3곳의 플랫폼을 확보하게 되면 해외 판매자들이 큐텐을 통해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에 입점한 셀러들의 해외 진출 또한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큐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셀러들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매출액과 물동량도 증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의 공격적인 1세대 이커머스 인수합병은 나스닥 상장과 함께 국내 직구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의 인수로 단번에 네이버와 쿠팡의 2강 체제를 위협하지는 못하겠지만, 직구 시장의 확대와 함께 큐텐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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