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찰청이 30일 서울 신당동 기동본부에서 17개 부대 1,700여명 규모의 기동대를 창설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경찰측의 입장은 "전의경 감소분을 현직 경찰관으로 채우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번 기동대는 전원 순경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시위진압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는 명목으로 생긴 기동대 창설은 80년대 백골단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31일 "이번 기동대는 백골단의 부활에 다름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 부대변인은 "당시 공포진압의 대명사였던 백골단은 전두환 독재정권을 엄호하며 폭력을 행사하다 이한열 씨의 죽음을 불러왔고, 마침내 87년 6.10 항쟁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상기시켰다. 광우병 대책 국민회의 역시 30일 논평을 내 이번 기동대 창설에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사회당 조인선 부대변인도 "국제 엠네스티와도 싸우겠다는 경찰인데 국민들 때리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게다. 과거 백골단의 토끼몰이식 인간사냥이 재현될 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평화적 시위 정착의 길목에서 강경한 진압이 되려 시위 과격화와 건전한 시위 문화 퇴행을 불러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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