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16.96대비 7.52p(0.31%) 상승한 2424.48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 전환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16.96대비 7.52p(0.31%) 상승한 2424.4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56억원, 21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64%), 전기전자(1.34%), 화학(0.95%), 제조업(0.7%), 전기가스업(0.25%) 등 6개 업종을 제외하고 의료정밀(-1.73%), 건설업(-1.72%), 기계(-1.35%), 의약품(-1.32%), 통신업(-1.17%)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48%), NAVER(-1.45%), 기아(-0.63%)가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200원(1.96%) 상승한 6만23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가 전장 대비 1만4000원(1.91%) 오른 74만60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인상 발표와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라는 전망도 부각되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어
이어 "반도체, 2차전지주가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간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p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고,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전액 예금 보증 부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은행권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면서도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긴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지속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는 쉽게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13.43대비 1.24p(-0.15%) 내린 812.1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4억원, 6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1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6.62%), 기타 제조(2.5%), IT부품(1.93%), 기계·장비(1.1%), 화학(0.72%) 등 9개 업종을 제외하고 음식료·담배(-3.92%), 디지털컨텐츠(-2.78%), 통신서비스(-2.6%), 기타서비스(-2.58%), 제약(-2.45%)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28%), 에이치엘비(-2.95%), 셀트리온제약(-3.12%), 카카오게임즈(-3.19%), 오스템임플란트(-0.11%), 펄어비스(-5.12%)가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2만1500원(10.07%) 치솟은 23만5000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이 전장 대비 1만900원(8.26%) 뛴 14만2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9.4원(-2.24%) 내린 1278.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