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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CS 주가 폭락에 혼조…다우 0.9%↓

WTI, 5.21% 내린 배럴당 67.61달러…유럽 동반 '약세'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3.16 09:06:49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80.83p(-0.87%) 하락한 3만1874.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36p(-0.7%) 내린 3891.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9p(0.05%) 오른 1만1434.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CS의 재무건전성 등을 주목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CS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은행 파산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 유출을 겪어 이미 상황이 악화한 상태였다.

특히 이날 폭락은 미국의 은행 파산으로 유럽 내 문제 은행으로 지목됐던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강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을 접촉해 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도 미국 은행들의 CS에 대한 익스포저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에 상장된 CS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전날 급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와 팩웨스트 방코프의 주가가 각각 21%, 12%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 5% 이상 하락하고, 웰스파고는 3% 이상 떨어졌다.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5%, 3% 이상 밀렸다. SPDR 금융주 펀드는 2% 이상 하락했고, SPDR 지역은행 ETF는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2달러(-5.21%) 내린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76달러(-4.85%) 하락한 배럴당 73.69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3.58% 하락한 6885.71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3.27% 떨어진 1만4735.26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3.83% 밀린 7344.45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3.46% 내린 4034.92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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