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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입찰 '한중전'…운영능력 vs 자본력

면세사업권 입찰 발표회…면세점 CEO 총출동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3.15 11:38:58
[프라임경제]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사업권을 둘러싼 국내 및 중국 기업의 입찰 경쟁이 본격화됐다.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발표회에 국내 주요 면세업체들은 운영 능력으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은 탄탄한 자금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승부수를 뛰울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은 14일 오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권(대기업) 입찰 업체 5곳에 대한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PT는 사전에 제비 뽑기를 통해 CDFG-현대백화점-롯데면세점-호텔신라-신세계DF 순으로 이뤄졌다. 

5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는 사업권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DF1·2) △패션·부티크 2개(DF3·4) △부티크 1개(DF5) 등 총 5개 구역으로 DF1·2와 DF3·4·5에서 1곳씩 최대 2개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으며 운영 기간은 10년(5+5)이다. 신세계와 신라는 5개 구역에 모두 제안서를 냈고, CDFG는 1~4구역, 롯데는 1·2·5구역, 현대백화점은 5구역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세사업권 심사는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자들이 제출한 사업제안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점수(40점)를 합산해 고득점 업체 순으로 적격 사업자를 복수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하고, 다음 달 중 관세청이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인천국제공항이 14일 오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권(대기업) 입찰 업체 5곳에 대한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이번 PT는 향후 10년간 이용할 수 있는 사업권이 걸린 만큼 각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 자사의 경쟁력과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이주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직접 PT를 진행하고, 신라면세점은 면세점사업(TR)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태호 부사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때부터 인천공항을 운영해온 경험과 해외 6개국 14개점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해온 역사와 노하우를 강점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사업권에 집중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아울렛 등 유통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세계면세점도 '공항을 복합문화시설로 만들겠다'는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의 구상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면세점 이용객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홍콩 쳅랍콕 공항의 인터넷 면세점 운영 경험 및 메타버스 접목 계획, 창이공항 듀플렉스(복층) 매장 성공 운영 사례 등 성과를 알렸다. 

이에 맞서 CDFG에서는 올 초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찰스 첸 이사를 필두로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기획실장 등 핵심 임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찰스 첸은 1987년 CDFG에 합류해 2016년부터 올 1월 초까지 CEO로 지내며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날 첫 발표에 나선 CDFG는 인천공항 면세점 회복과 매출 성장을 위해 중국 고객 유치 및 다양한 협업 계획 등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공항 면세사업장 진출이 회사 성장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이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의 자본력을 토대로 이번 입찰에 뛰어든 만큼 높은 임대료를 제시해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약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CDFG는 이번 사업권 취득을 위해 인천공항공사 전 임원과 관세청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CDFG가 높은 입찰가를 써낸 다면 유리한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면세업체들의 40년 이상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다. 운영 능력 면에서는 국내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사업권 입찰 대상은 인천공항 전체 영업면적 중 90%이며, 내년 7월부터 1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이 걸려 있다. 15일에는 중소·중견기업 사업권(DF 8~9구역)의 입찰발표회가 진행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께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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