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10.60대비 61.63p(-2.56%) 하락한 2348.97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SVB 파산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폭 하락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10.60대비 61.63p(-2.56%) 하락한 2348.9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72억원, 2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39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2%), 의료정밀(-4.45%), 증권(-4.1%), 섬유의복(-3.34%), 비금속광물(-3.29%)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200원(-3.8%) 하락한 8만11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67%) 내린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 여파가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장중 변동성은 제한적이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특히 선물에서 외국인이 1조5000억원 이상 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띄었다"고 첨언했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의 SVB가 파산한 이후 디지털 자산과 상업 부동산 등에 집중해온 시그니처 은행도 파산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 나온 후 다른 은행도 연이어 파산하면서 제2의 SVB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말 동안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파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88.89대비 30.84p(-3.91%) 내린 758.0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09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09억원, 24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융(0.04%)을 제외하고 음식료·담배(-5.87%), 소프트웨어(-5.87%), 운송장비·부품(-5.08%), 섬유·의류(-5.06%), 반도체(-4.88%)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2.63%)와 에스엠(0.56%)이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HLB는 전장 대비 2100원(-5.9%) 떨어진 3만35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이 전장 대비 4100원(-4.99%) 밀린 7만8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3원(0.71%) 오른 1311.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