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 알리바바가 국내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직구 비중과 금액은 이미 미국 아마존을 앞질렀고, 알리바바 산하의 글로벌 B2C 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관세청이 발표한 '해외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들의 해외직구 규모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47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 직구 금액이 17억1200만 달러로 36.2%를 기록,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직구 금액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건수로는 이미 2020년부터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발 상품의 직구 건수는 5541만7000건으로, 점유율이 57.7%에 달했다.
이처럼 중국 알리바바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국에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론칭을 알렸다. 올해 국내 시장에 1000억여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해외직구 쇼핑 경험 업그레이드
9일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이스'와 '타오바오 컬렉션' 서비스 등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쇼핑 경험 업그레이드를 위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공개했다.
초이스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고객을 위해 특별히 선별한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초이스 서비스는 3~5일 안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포함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하게 된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매달 1일에서부터 3일 사이에 '초이스 데이'를 진행하고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9일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이스'와 '타오바오 컬렉션' 서비스 등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쇼핑 경험 업그레이드를 위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공개했다. ©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행사에서 '타오바오 컬렉션(TBC)' 서비스도 소개했다. TBC는 한국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데이트룩, Y2K, 글램룩, 오버사이즈, 바캉스룩, 오피스룩 등 스타일의 여성 의류를 초저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다. 알리익스프레스는 TBC의 정식 출시 이후 매일 10만 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에는 오는 12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패션 △웨딩 △리빙 △아웃도어 △키즈 △게이밍 등을 테마로 제품을 전시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기자간담회의 개막 행사로 '5만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해 패션쇼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행사장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에서는 여성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TBC 제품을 전시해 현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QR코드를 읽어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외 다채로운 판촉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소비자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의 미션은 해외직구를 더욱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선 '해외직구 장벽'을 해소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간편한 로그인, 간편한 결제, 5일 무료배송, 현지 고객센터를 도입했고,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해외 직구를 마치 국내 쇼핑처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알리바바 그룹은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미션 아래 커머스, 물류,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 직구라는 항해에 새로이 합류하게 될 유수의 파트너사와 함께 한국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상품, 더 합리적인 가격, 더 빠른 배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 실적 부진…대량 해고·제2본사 건설 중단
중국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반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은 실적 부진으로 인한 대량 해고에 이어 제2본사 건설도 중단됐다. 이미 운영 중이던 무인 편의점 20곳 중 8곳은 폐쇄를 결정했다.
존 쇼틀러 아마존 부동산 담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2본사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쇼틀러 담당은 "(우리의) 공간 계획이 비즈니스 니즈에 맞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멧 파크'가 1만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팬 플레이스' 기공식은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제2 본사 렌더링 이미지. © 연합뉴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의 내셔널 랜딩에 제2 본사 설립 사업을 추진해왔다. 1단계 사업으로 멧 파크를, 2단계로 팬 플레이스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1단계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돼 오는 6월 입주가 시작된다. 2단계 사업의 경우 지난 1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아마존은 재착공 시점과 공사 연기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시애틀과 뉴욕 등지에서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8곳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아마존 고'는 2018년부터 미국 대도시 20곳에서 운영 중이다. 매장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문을 닫는 무인 편의점은 시애틀과 뉴욕 각 2곳,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편의점 4곳 등 모두 8곳이다.
최근 아마존은 대규모 구조조정 중이다. 지난 1월 업계 최대인 1만8000명을 해고했으며,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매니저에게 일임했던 사무실 출근도 5월1일부터는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최근 지침을 내렸다.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매출 둔화와 경제 전망 악화로 고군분투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알리바바는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의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지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