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파월 발언·민간 고용에 혼조…다우 0.1%↓

WTI, 1.18% 내린 배럴당 76.66달러…유럽 대체로 보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민간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8.06p(0.18%) 하락한 3만2798.4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4p(0.14%) 오른 3992.0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5.67p(0.4%) 상승한 1만1576.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입수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3월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추가 자료를 볼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로 이날 발표된 채용공고와 주 후반 나오는 고용보고서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러한 발언에 주 후반 나올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긴장이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나올 지표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ADP 연구소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웃돌았다. 지난 1월 수치도 10만6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연율 7.2%로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ADP 고용은 10일에 나올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사전 가늠자로 여겨져 왔으나 노동부 고용과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1월 채용공고는 1080만 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120만건에서 감소했다.

채용공고는 지난해 3월 역대 최대인 1200만건에서 줄었으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의 700만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현재 실업자 570만명의 두 배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2달러(-1.18%) 내린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3달러(-0.76%)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7324.76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46% 상승한 1만5631.87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13% 뛴 7929.92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22% 오른 4288.45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