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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금융권에 스며든 AI, 고객은 '함박웃음'

디셈버자산운용·미래에셋證·신한銀·하나銀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각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3.07 13:44:01

금융권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오픈AI사의 '챗GPT'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혁명'을 넘어 '대세'로 자리하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산업 곳곳에서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금융권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에 일상 속 금융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핀트, AI가 투자하는 글로벌 ETF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자산을 쌓아가는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핀트는 인공지능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계 시장 상황을 분석해 종목 매매부터 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 누적 회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2030대 비중이 76%에 달했던 지난해 초 대비 올해는 40대 이상 비중이 42%까지 상승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간편 투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핀트의 장점은 AI가 알아서 투자를 수행해준다는 점입니다. 핀트 고객은 투자 일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앱을 통해 최소 20만원이라는 소액으로도 경험해 볼 수 있는데요. AI 엔진 '아이작'이 알아서 투자를 수행해줘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거나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최적의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를 누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매일·매주·매월 원하는 주기를 설정해 일정 금액의 소액부터 꾸준히 차곡차곡 쌓아가거나 뚜렷한 목표 금액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투자금을 계산해 AI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목표달성 방식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노후를 대비하고 절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서비스도 핀트 앱 안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데요. 디셈버앤컴퍼니가 KB증권과 제휴해 지난 2021년 선보인 연금저축 서비스는 가입자 본인의 자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연금저축 납입이 가능하죠.

납입된 연금저축액은 아이작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전세계 ETF 상품에 분산 투자하며 알아서 리밸런싱하고 운용해줍니다.

◆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제공

미래에셋증권(006800)은 AI 기술을 통해 해외주식 뉴스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았는데요.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해외정보를 얻는 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불편을 겪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속보를 빠르게 접하고 신속하게 판단해 대응하기 위한 과정이 해외 현지 투자자에 비해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속한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해 7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AI 협업관계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습니다. 

뉴스의 원천은 로이터(Reuter)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로부터 제공받으며, 이후 점차 다른 매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 및 요약해 미래에셋증권의 MTS 앱인 M-STOCK과 HTS인 카이로스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 중에 있습니다.

현지 원문 뉴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각각 번역과 요약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고유 기술을 활용해 금융용어에 맞도록 미세조정 및 최적화 과정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BERT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언어모델에 적용해 해당 뉴스의 긍·부정과 중요도를 판별하는데요. BERT란 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의 약어로 구글과 오픈AI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텍스트 분석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알고리즘 중 하나입니다.

◆ 신한은행 AI상담봇 '쏠리', 연말정산 고객 편리성↑

신한은행은 올해 고객상담센터 AI상담봇 '쏠리'의 연말정산 안내서비스를 확대 시행한 부분이 돋보였는데요.

매년 연말정산 시즌인 1월과 2월에는 관련 상담 문의가 크게 늘어 상담사 연결 지연 등 고객 불편이 발생해왔습니다. 이에 신한은행은 쏠리의 연말정산 상담시나리오를 51개로 확대하고 △청약 △대출 △연금 등 금융상품 소득공제부터 연말정산 관련 납입증명서 등 각종 서류 발급까지 안내해 고객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죠.

신한은행은 내용에 따라 기존 음성상담에 18개의 관련 화면(웹뷰)을 추가로 보여주는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이 보다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이번 연말정산 안내서비스부터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언제든 원할 때 연말정산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한은행의 AI상담봇 '쏠리'는 지난해 기준 약 600만 콜의 고객문의를 응대했으며, 이 중 27%인 약 160만 콜의 고객 상담을 전문상담직원 연계 없이 완료했습니다.

◆ 하나은행 'AI뱅커', 금융정보 브리핑 '주목'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해주는 'AI뱅커'를 도입했습니다.

AI뱅커는 앱 내 △하나 합 △펀샵(Fun#, Fund Shop) 메뉴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딥러닝 기반으로 구현돼있어 △말하는 입모양 △제스처 △표정 등 실제 은행원이 설명해주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금융시장 정보를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청각 영상으로 제공해 한층 더 고객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돕고 있죠,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AI뱅커가 환율 전망에 대해 설명해주고, 펀샵(Fun#)에서는 금융시장 동향 등 AI뱅커가 관련 브리핑 영상을 제공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금융권 내 대표적인 AI 기반 서비스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AI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요즘, 앞으로 어떠한 AI 기술이 금융권에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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