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원산업(006040)이 6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단독 실사를 진행하며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와 동시에 한국맥도날드 인수도 검토하면서 외식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동원산업은 "당사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의사를 밝혔다. 현재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아 인수 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보령파트너스와 그룹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매각 금액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뒤 보령에서 백신과 신약 개발을 담당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1391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동원산업이 6일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단독 실사를 진행하며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동원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게 되면 주력인 수산업은 물론 바이오산업까지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뿐만 아니라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여기에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도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에 1차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한국맥도날드 지분은 미국 본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게 되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외식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몸값은 5000억원대로 추정되며 본 계약이 체결되면 동원은 한국 내 맥도날드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미국 본사에 5%가량의 로열티를 내게 된다.
다만 미국 본사 측과 가격 협상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가 적자경영을 탈피하지 못하기도 했고 일부 부동산 자산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원그룹으로서는 서로 조건이 충족되어야 M&A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4957억원에 달했다. 이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39억원으로 여기에 단기금융예치금,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매출채권 등을 합산한 총 금액은 9170억원이다. 인수를 위한 실탄은 충분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의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도 "보령의 입장에선 후계구도를 생각한 현금이 필요해 수익성이 좋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려고 하는데 충분한 가격을 받지 못한다면 굳이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보령바이오파마가 원하는 매각가는 6500억원가량으로 동원이 예상하는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에서 원하는 금액과 동원산업이 지급 가능한 금액 간 차이가 발생하면서 딜 성사 여부는 결국 금액적인 부분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미국 본사가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에 부진한 실적이 (인수)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도날드는 2016년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등 협상을 벌였지만 막판에 무산돼 지난해 6월 다시 매각 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