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카카오 본격 '반격' 통한 주가 반등 가능성↑

하이브, 인수전서 매우 유리한 고지 선점…"이사회 장악 위한 총력전 예고"

현대차증권은 6일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도 상존하며, 이러한 경우 에스엠의 주가가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현대차증권은 6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면서도 "여전히 카카오(035720)의 반격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주가가 한 번 더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3일 법원은 이수만 전 총괄 측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됐으며, 15.8%+α(공개매수 성공분)를 이미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금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지난 2월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했다.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며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19.44%(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를 확보한 반면,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인해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고 있어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주주총회 이전에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올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