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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中국영그룹 참여…국내 면세업계 '긴장'

국내 면세점 4사·중국 CDFG 참전…낙찰 업체 10년간 계약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28 15:39:48
[프라임경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입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CDFG가 높은 입찰가를 내세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국내 면세점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27일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국내 면세점 4사와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일반기업 면세사업권 입찰 1·2구역(향수·화장품·주류·담배), 3·4구역(패션·액세서리·부티크), 5구역(부티크)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1∼2구역은 1그룹, 3∼5구역은 2그룹으로 구분되며 5개 구역 입찰에 중복 참가할 수 있지만 그룹 내 중복 낙찰은 불가능하다. 입찰 참가 신청을 낸 업체는 28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4월 중 관세청 최종 심사를 거쳐 낙찰자가 결정되며 신규 사업자 운영 개시는 7월 즈음으로 전해졌다. 낙찰 업체는 10년간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입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매출액 기준 전세계 1위다.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 전체 소매점 매출은 24억3000만달러(약 3조172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구매력과 홍보 효과에서도 상징성을 지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사상 첫 중국 업체가 참여하면서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CDFG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코로나 특수'로 급격하게 몸집을 키웠다.  

반면 국내 면세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을 거치며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공항면세점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입찰에서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들이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커지면서 높은 임차료를 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CDFG는 면세사업권을 따기 위해 입찰가를 예상 이상으로 높여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DFG가 면세사업권을 가져올 경우 중국의 자국인 면세 수요 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중국인 면세 수요 몰아주기로 국내 대기업 면세점은 물론 중소 국내 면세점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사업권을 CDFG가 가져간다면 글로벌 면세업계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며 "만약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하게 되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이 자국의 면세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한국 면세업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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