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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전주比 1.1% '털썩'

한은 기준금리 동결에 '반짝' 상승 후 하락 전환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2.25 13:30:55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2월 넷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2423.61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1% 하락했다.

코스피가 2400선에서 횡보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은 이번 주 역시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이창용 총재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해 나갈 것"

이번 주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의사록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은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증시가 환호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 여지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준 역시 대다수 위원들이 0.25%p 인상을 찬성하지만, 소수 위원들이 0.5%p 인상 가능성도 내비쳐 경계심리가 강화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다수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일부는 0.50%p 금리인상을 강조했다. 이중 2명의 위원이 0.5%p의 금리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통위는 지난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인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 기준금리는 현행 3.50%로 유지된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으로의 물가 흐름이 현재의 전망에 부합하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기에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올해 15.9% 강세…外人 순매수 1위 에코프로, 120% '훌쩍'

코스닥 상승세는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닥 지수는 778.88에 장을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671.51) 대비 15.9%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216억4400만원, 5886억2800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086520) 2141억6800만원 △에코프로비엠(247540) 2131억3400만원 △엘앤에프(066970) 1016억1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0% △70.5% △26.2%에 달했다.

◆치닫는 에스엠 인수전, 하이브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

에스엠은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핫이슈다. 카카오(035720)를 등에 업은 에스엠 이사회와 최대주주에 오른 하이브(352820)간 에스엠 인수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하이브는 에스엠 이사회 구성원이 고려 중인 자기주식취득 행위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 및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식서한을 발송하며, 자기주식취득 중지 요청에 대한 에스엠 이사회의 입장을 이달 27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최근 12만원이 넘는 주가가 형성돼 있음에도 대규모의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다"며 "시세를 조종해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에스엠 이사회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음반 및 매니지먼트 유통 계약 등을 카카오에 넘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또한 추가적으로 신주 혹은 전환사채(CB) 등을 발행 시 카카오가 이를 우선적으로 인수하는 이례적인 조항까지 포함됐다. 

하이브는 이러한 이사회의 결정이 에스엠 주주들의 이익을 막대하게 침해한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한편, 에스엠은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장 대비 5200원(4.2%) 하락한 12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6.9% 하락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하이브는 오는 28일까지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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