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규(앞줄 왼쪽 네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서범석(앞줄 왼쪽 다섯번째) 루닛 대표 등 국내 AI 관련 정부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간담회'에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루닛
[프라임경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간담회'에서 전국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 'AI 스크리닝 센터'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 엄열 인공지능기반 정책관을 비롯해 루닛,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SK텔레콤(017670), LG(003550) 등 국내 AI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지능정보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공공기관 및 학계 관계자 35명이 참여했다.
이날 박 제2차관은 최근 챗GPT 등 일상 속에 스며든 AI 의미와 서비스 혁신을 소개하며, 초거대 AI와 관련된 정책적 투자 확대와 사회적, 산업적 활용 방안 등을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기술 확산 방안으로 전국 보건소 대상 AI 스크리닝센터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루닛에 따르면 현재 전국 보건소 보건의 735명 중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단 13명에 불과하다. 3년마다 교체되는 공보의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진 부족현상과 잦은 교체에 따른 의료서비스 품질 저하는 공공의료분야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루닛은 전국 보건소에 AI 스크리닝센터를 마련하고, 만성 및 중대질환 등 예방이 최우선시 되는 질병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AI 기반의 영상분석 솔루션을 도입하고 폐 질환, 안과 질환, 치매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질환을 지역 보건소 및 상급의료기관과 연계한 사전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AI 공공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환자별 맞춤형 AI의료기술 추가 확장 방안도 제안했다.
루닛은 AI 보건소 운영 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를 통해 공공의료 인프라가 강화되고 공공의료 서비스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국민건강 보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대표는 "전국 보건소에서 촬영하는 흉부 엑스레이는 연간 500만장에 이르지만, 이를 판독할 전문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전국 단위 보건소에 AI 활용 방안은 전문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는 한편, 해당 모델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제2차관은 "최근 챗GPT 열풍과 같이 빠른 속도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서 사회를 바꾸는 현상에 대응하려면 정부나 민간이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정부도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역할과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특히 연내 공공의료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