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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인플레이션 불안에 약세…2410선 '털썩'

美 국채금리 급등·기술주 중심 하락에 亞증시 전반 부담 작용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2.22 16:05:57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58.96대비 41.28p(-1.68%) 하락한 2417.68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과 국채금리가 급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58.96대비 41.28p(-1.68%) 하락한 2417.6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87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76억원, 2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0.49%)을 제외하고 증권(-2.97%), 의료정밀(-2.85%), 철강금속(-2.53%), 건설업(-2.26%), 비금속광물(-2.14%)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LG화학은 전장 대비 2만1000원(-3.06%) 하락한 66만6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61%) 내린 6만11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에 국채 금리 급등,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소매 기업 실적 예상치 하회에 소비 둔화 우려도 확대됐고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1월31일~2월1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의사록이 매파적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소매 기업들의 전망치 우려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강하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국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인상해 유지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0.50%p 금리 인상을 지지한 매파들의 발언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의 고용과 물가 지표로 이들의 발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을 압박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모두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히회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올해 동일 점포 매출이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이 전망한 3% 증가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홈디포는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매출은 대략 이전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한 자릿수 중반 비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홈디포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93.42대비 14.91p(-1.88%) 내린 778.5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24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5억원, 207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1.58%), 운송(0.59%)을 제외하고 종이·목재(-3.45%), IT부품(-3.36%), 금융(-2.9%), 화학(-2.72%), 방송서비스(-2.6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JYP엔터(4.11%)만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전장 대비 2900원(-7.76%) 떨어진 3만455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엘앤에프가 전장 대비 1만5500원(-6.19%) 밀린 23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원(0.69%) 오른 1304.9원에 마감했다. 시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19일 1310.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이 확산과 FOMC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따른 원화 약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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