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장관 "주세 증가했다고 술값 올려야 하나?"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서 인상 자제 촉구… 김영선 의원 "빨리 재정준칙 제정해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주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에 업계 측을 향해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앞서 기재부가 발표한 세법 시행령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리터 당 맥주는 30.5원, 막걸리는 1.5원 오른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추 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금이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더 올려야 하는지 업계와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겨하는 물품"이라며 "물가 안정은 당국의 노력, 정책도 중요하지만, 각계 협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요금 인상 관련해서도 추 장관은 "상대적으로 상반기 물가가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다른 품목의 안정세가 있을 때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공공요금 기관들이 원가 절감 등 자체 노력으로 흡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상 요인이 있으면 하반기 이후로 인상 시기 등을 분산해서 하는 게 전체적으로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나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 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재정준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