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향한 구속영장 청구 '부당'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여부에 관해 "오늘 논의 안 해"… '다음 주, 결정 나올 듯'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의 이재명 자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부당하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에 대해서는 당일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진행 후 기자들 앞에서 "검찰의 권력이 사유화됐다는 점에서 같은 의견을 교류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라며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하고 국가 권력을 정적 제거에 악용하는 검사독재 정권은 반드시 국민과 역사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검사독재 정권의 헌정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오전 10시 30분에 긴급 전국지역위원회 위원장·전국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 날) 11시 30분에 윤석열 정부 검찰규탄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한 질의에 "오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다음 주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표의 구속영장 내용 등을 봐도 부당성이 드러난다"며 "이 자체가 분명한 대표, 정치 지도자를 제거하고자 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당 차원의) 일관된 처지를 밝힌 것"이라고 재차 전했다.

그는 "(구속영장 관련) 대표 입장을 의원총회 진행 전, 주말쯤에 국회의원과 기자들에게 보낼 예정"이라며 "의원총회에서 (대표 입장을 본 국회의원들이) 당론 채택 관련 생각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