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65.64대비 37.74p(-1.53%) 하락한 2427.90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긴축 장기화 우려로 하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65.64대비 37.74p(-1.53%) 하락한 2427.9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17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780억원, 269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38%), 보험(0.03%)을 제외하고 전기가스업(-3.36%), 금융업(-2.54%), 기계(-2.31%), 서비스업(-2.3%), 건설업(-2.18%)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38%)만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NAVER는 전장 대비 8500원(-3.79%) 하락한 21만5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58%) 내린 6만22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 CPI 지수 발표에 따라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며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돼 지수 하방압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낮아졌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올라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6.4% 올라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6.2%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돌았다.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는 12월과 같았다. 전년 대비로는 5.6% 올라 시장이 예상한 5.5% 상승을 웃돌았으나 12월의 5.7%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으며, 기복이 있다는 점은 연준이 예상만큼 빠르게 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79.58대비 14.12p(-1.81%) 내린 765.4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56억원, 10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융(3.05%), 기타 제조(0.09%)를 제외하고 컴퓨터서비스(-3.7%), 소프트웨어(-3.54%), 디지털컨텐츠(-3.44%), IT S/W % SVC(-3.42%), 유통(-3.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0.43%), 에코프로(8.27%), 에스엠(4.97%)이 상승했다. 리노공업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전장 대비 3250원(-6.98%) 떨어진 4만33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전장 대비 2100원(-4.44%) 밀린 4만52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8원(1%) 오른 1282.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