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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이어 오아시스도 상장 철회…"향후 재추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13 18:34:40

오아시스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KOSDAQ)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 측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워 철회신고서를 제출, 향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KOSDAQ)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앞서 오아시스는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며, 최대 공모 예정금액은 2068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3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45억원으로 올해 첫 1조원대 대어로 꼽혔다. 오아시스가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도 악재로 꼽혔다. 오아시스는 이번 공모에서 총 523만6000주를 모집했는데, 이중 30%인 157만1000주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 물량으로 채워졌다.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로 컬리와 오아시스가 경쟁하던 'e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도 빈자리로 남게 됐다. 이번 수요예측으로 e커머스를 향한 싸늘한 투자 심리를 확인한 만큼 컬리, 11번가, SSG닷컴 등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 있게 진행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 측은 "이번 상장을 추진하며 오아시스의 본질과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등 차별화된 강점을 알릴 수 있는 데 의의를 둔다"며 "향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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