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2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 에코프로(086520) 등 이차전지주 강세, 에스엠(041510) 급등, 메디톡스(086900) 보툴리눔 톡신 승소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2469.73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이번 주는 업종과 종목에서 이벤트가 열렸다.
당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이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란 경계감에 하락했다"며 "환율이 오르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축소된 점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 "지표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더 올려야"…시장 '출렁'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면서도 "이 과정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또한 예상보다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강한 고용 증가세에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인 점도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호실적·유럽 우호적 정책에 전기차 시장 '후끈'
지난해 부진했던 이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의 호실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미국과 유럽의 우호적인 정책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이달 들어 △에코프로 46.41% △에코프로비엠(247540) 21.52% △엘앤에프(066970) 9.24% △LG에너지솔루션(373220) 3.83% △포스코케미칼(003670) 2.46% 등 이차전지주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기간 코스피가 0.8%인 것을 비교하면 눈에 띈 상승률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 강세 요인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난 1월 테슬라의 실적 발표 등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후속 시행령 등 전기차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예고되면서 이차전지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핵심원자재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위기가 커지자 대안으로 내놓은 정책이다. 이를 유럽판 IRA라고도 불린다. 법안 핵심은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업계는 CRMA 발표 시 유럽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 품은 방시혁 '1대 주주' 등극
10일 주식시장에서 에스엠이 전장 대비 16.45% 치솟은 11만4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하이브(352820)가 SM엔터 지분 14.8% 인수한다는 소식 영향이다. 이로써 하이브가 에스엠 1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SM엔터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에도 착수한다.
이러한 소식에 에스엠을 비롯한 계열사인 SM C&C(048550), SM Life Design(063440), 키이스트(054780)도 전장 대비 각각 29.85%, 26.32%, 3.15% 상승했다. 반면, SM엔터 지분 9.05% 지분을 보유 중인 2대 주주 카카오(035720)는 전장 대비 4.65% 하락세로 장을 닫았다.
◆메디톡스 上·대웅제약 17%↓…엇갈린 '희비'
법원이 보툴리눔 톡신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에 대웅제약(069620)이 급락했다. 반면 이번 승소로 메디톡스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10일 종가 기준 메디톡스는 전장 대비 29.94% 치솟은 17만360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전장 대비 19.35% 주저앉은 12만42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조기술도용 손해배소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게 4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보툴리눔 균주를 전달하고 1심결과에 따라 제조판매가 금지된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제조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