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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코스피, 대기업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소식에 '활짝'

정부 발표 이후 삼전·SK하이, 外人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 나란히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1.07 15:08:45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반도체 관련 호재다.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에 모처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활기를 띄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2289.97에 마감했다. 이는 전주 대비 2.3%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연초 이후 코스피는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러한 강세 요인은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당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반도체 대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추진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외국인의 반도체업종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제1회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 등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폭 올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중견기업은 8%에서 15%까지, 중소기업은 16%에서 25%까지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이다.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의 추가 세액공제까지 고려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투자세액공제 상향 수준이 주요 경쟁국 대비 최고 수준의 세제 지원이라고 자평했다. 우리나라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25~35%로 대만(5%)과 미국(25%)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로써 정부는 반도체 등에서 약 3조6500억원 이상의 추가 세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5∼2026년에는 연간 세수가 1조37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시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6.39% 상승해 5만9000원에 장을 닫았다. 전주 대비로는 6.6% 오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9.72% 뛴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보다 10.8% 뛰었다. 특히 정부의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발표 이후 지난 4일에는 7.14% 치솟았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도 눈에 뛰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6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1,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이 기간 기관 역시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로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였다.

거래대금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177억원, 99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1136억원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1807억원의 물량을 거둬들였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이번 반도체 세액공제율 상향에 대해 호재로 인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으로 세수 부족분이 3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반도체 및 관련 업종의 순이익 증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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