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지만, 임금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00.53p(2.13%) 상승한 3만3630.6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98p(2.28%) 오른 3895.0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64.05p(2.56%) 뛴 1만569.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연준의 긴축 속도가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하회했다. 3.5%는 작년 7월과 9월의 수준으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의 4.8%에서 하락했다.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3월 고점인 5.6%보다 1%p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도 낮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서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로 12월에도 고용이 강할 것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데다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증시는 오르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임금상승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시해온 지표 중 하나다.
해당 지표가 나온 후 미국의 2월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수준으로 전날의 62%보다 큰 폭 올랐다. 또한 3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25%p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65% 수준으로 전날의 59%에서 높아졌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팬데믹 이전인 0.25%p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길 바란다"면서도 "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까지 금리를 5.00~5.25%로 인상할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를 해당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며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달러(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8달러(-0.23%) 하락한 배럴당 78.51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1.47% 치솟은 6860.95,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1.2% 상승한 1만4610.02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87% 뛴 7699.49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1.47% 오른 4017.83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