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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IPO' 티이엠씨, 기술내재화 통한 '완전 국산화' 주목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 예정…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 약 3537억~4201억원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1.03 16:24:28

유원양 티이엠씨는 대표가 3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국산화 선도기업 티이엠씨(TEMC, 대표이사 유원양)가 올해 IPO 시장 스타트를 끊었다.

티이엠씨는 3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티이엠씨는 2015년 1월 창립한 특수가스 전문메이커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소재기업이다. 특수 가스 제조 공정 중 정제, 분석 공정에 특히 강점이 있으며, 최근엔 합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 중에 있다. 

티이엠씨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기술내재화를 통한 소재의 '완전 국산화'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와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부터 에칭공정용 CF계열과 일산화탄소(CO), 황화카보닐(COS) 등은 물론 증착 공정용 혼합가스인 B2H6(디보란)까지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진정한 국산화란 외국에서 원재료를 가져와서 단순 가공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원재료를 수급해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이엠씨는 현재 네온(Ne)가스의 추출 설비 및 정제기술을 보유 중이다. 제논, 크립톤 역시 정제기술을 개발했으며, 추출 설비는 올해 6월 완료 예정에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탑티어(Top-tier) 고객사와의 파트너십도 확보했다. 또한 2021년까지 특정 업체향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고객 다변화를 이뤄냈다. 

티이엠씨 사업 포트폴리오 ⓒ 티이엠씨


티이엠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고객사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연평균 73.8%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적인 희귀가스 가격 폭등과 함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매출액 2340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65.0%, 248.9% 성장한 수치다. 매출비중의 40%는 삼성전자, 약 40%는 SK하이닉스, 나머지는 해외 기업들이다. 

올해부터는 반도체 필수 소재인 디보란과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중수소(D2), 식각 공정에 사용돼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황화카보닐 등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디보란은 합성에 대한 원천기술 및 고순도 정제기술 뿐만 아니라, 그 어렵다는 불순물 제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디보란은 세계 넘버원이라고 자부한다"며 "100% 수입을 국산화시킨 대표적 사례로, 이미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수소의 경우, 중수(D2O)를 전기로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설비도 갖췄다"며 "현재 고객사의 평가가 완료돼 오는 2월부터 양산 납품 예정에 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OLED에도 사용되는,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아이템"이라고 언급했다. 

COS도 현재 국산화를 완료하고 고객사에 납품 중에 있으며, 2025년부터 고객사 증가가 예상돼 현재 선제적으로 확장 투자 중에 있다. 

티이엠씨 성장 로드맵 ⓒ 티이엠씨


희귀가스(Rare gas)의 국내 전체 수요량 커버를 위한 희귀가스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도 진출 예정에 있다. 티이엠씨의 자체적인 추출·분리정제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대형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티이엠씨는 국내 유일하게 원료 분리와 정제부터 검사, 측정까지 전 공정을 진행 가능한 기업"이라며 "국내에서 원재료를 수급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이엠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약 266억원을 활용해 시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충청북도 보은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현재 활용 중인 A, B공장부터 올해 완공 예정인 C공장, 토지 매입 단계인 D공장과 G공장 등 5개 부지를 활용해 용도별 인프라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지점에 진출해 국내외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티이엠씨는 총 220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4일과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일과 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약 3537억~4201억원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28.43%로 기존 34.01%에서 축소됐다. 이에 대해 티이엠씨는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과 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지분 등 총 61만7502주(합계 지분 5.59%)의 1개월 자발적 보호예수 확약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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