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최악의 장세를 나타냈다. 한 해 마지막 주간에 나타나는 산타랠리(증시 상승세)도 올해는 찾기 어려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3.55p(-0.22%) 하락한 3만3147.2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8p(-0.25%) 내린 3839.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1.61p(-0.11%) 밀린 1만466.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간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올해 9%에 가까운 연간 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약 33%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을 시현했다. S&P500지수 역시 19%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분기 단위로는 단 한 분기도 상승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나스닥지수가 연속 4개 분기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22년 만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빅테크와 기술주, 통신 관련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S&P500 지수에 상장된 통신 업종은 올해 손실이 40%에 달한다.
올해 주요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에너지다.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은 올해 거의 59% 폭등했다.
종목별로 보면 마지막 거래일에도 기술주는 여전히 힘을 받지 못했다. 올해 전체로 봤을 때 기술주의 하락은 더욱 두드러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가까스로 1%대 상승했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고점 402달러대에서 123달러대로 추락했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이날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1월 고점 182.94달러와 비교하면 129달러대까지 내렸다.
아마존 역시 171.40달러의 연고점에 비해 84달러로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지난 1월 고점 151달러대에서 88달러대로 반토막에 가까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1월 고점 338달러대에서 239달러대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6달러(2.37%) 오른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5달러(3%) 상승한 배럴당 85.91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1.32% 하락한 6437.76,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1.05% 밀린 1만3923.59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91% 떨어진 7451.74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1.47% 내린 3791.62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