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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4년 만에 약세장 마침표…시총 19.8% 증발

글로벌 인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 영향…27개 주요 국가 중 25위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12.30 11:40:05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오후 3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층 캠코마루에서 올 한 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개최했다.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올해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4년 만에 약세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덩달아 시가총액은 1년 새 19.8% 증발했다.

한국거래소 '2022년 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24.9% 하락한 2236p로 마감해 4년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9월30일 연저점인 2155p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지난 11월11일 2483p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약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주요 국가 중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23위) 두 단계 내려간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4분기만 보면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으로 1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기술주와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보험업 및 비금속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말(1767조원) 대비 19.8%(436조원) 증발했다. 전체 시가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과 금융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1.6%, 거래량은 42.7% 줄었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 및 기업공개(IPO) 감소 영향으로 개인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는 3년 연속으로 매수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원, 11조원을 매도하며 3년 연속 '팔자' 행보를 보였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9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공모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형 IPO로 역대 2위인 13조5000억원을 딸성했다.

코스닥도 전년 말 대비 34.3% 내린 679p로 마감했다. 이 역시 3년 만에 하락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36개)인 가운데 성장주(메타버스·NFT 등) 관련 업종이 더 큰 폭 하락했다. 운송(36.6%) 업종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전년 말(315조원) 대비 29.3%(131조원) 쪼그라들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과 비교해 41.8%, 거래량은 41.1% 줄었다. 개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기관은 순매도했다.

스팩 상장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신규상장 기업 수(129사)는 늘었지만, 공모금액(3조원)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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