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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식품업계 결산] 고환율·원부자재 상승 여파에 가격 줄인상

'해외시장 진출·사업다각화' 돌파구 마련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12.23 11:35:17
[프라임경제] 올해 식품업계는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도미노 인상이 계속됐다. 라면과 우유, 치킨, 참치캔, 과자 등 가공식품은 물론 커피, 피자, 버거 등 외식 물가가 잇달아 상승한 것. 이처럼 원가 부담이 심화하자 업체들은 가격 인상, 해외 시장 진출,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연말까지 가격 오름세 지속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세계적인 원재료 대란이 벌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곡창 지대다. 이 지역이 전쟁에 휘말리면서 밀과 팜유 등의 가격이 폭등, 원재료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선언한 것이다.

국내 라면 1위 기업 농심은 지난해 8월 라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1년 만인 올해 9월 또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다. 가격 인상 간격이 4~5년인 라면 업계에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팔도와 삼양식품, 오뚜기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올해 식품업계는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도미노 인상이 계속됐다. © 연합뉴스


라면뿐 아니라 국내 식품업계 선두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을 비롯해 롯데칠성, 동원F&B, 동서식품, 오리온, 빙그레, LG생활건강, hy(한국야쿠르트) 등이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연말까지도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은 이달 들어서면서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참기름, 식초, 맛술 등 식료품 가격을 인상했다. 참기름(160㎖) 판매가는 20%, 사과식초(500㎖)는 26.7%, 맛술은 6.1% 상향 조정한 것.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290g)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290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5~6% 인상됐다. 

◆우유 가격 인상에 '밀크플레이션' 현실화 

우유 시장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가 잇따르면서 유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푸르밀은 지난 10월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었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기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노조는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었다.

앞서 노조는 이달 7일부터 서울우유 본사와 전국 3개 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우유 대란'까지 우려됐으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6일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유업계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우유 가격도 올랐다. 원유 1L당 49원 인상이 결정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일제히 우유 가격을 올렸다. 

유업계는 원유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출산율 저하로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해외 우유와의 경쟁은 더욱 격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나타났다. 밀크플레이션은 올해 말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다음해 초부터 본격적인 인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롯데푸드·롯데제과 합병 

지난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법인 '롯데제과'가 출범했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매출 3조7000억원 규모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롯데제과는 제품 합리화, 가격 경쟁력 제고, 수출 활성화 등을 추진하며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은 롯데 브랜드 정착과 육성 방안을 적극 추진하며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포켓몬 빵' 인기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2월 출시 후 40여일 만에 1000만개가 팔렸다. 편의점마다 '포켓몬 빵 없습니다'는 메모를 붙여야 할 정도로 들어오는 즉시 동났다. 대형마트에는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오픈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SPC삼립의 포켓몬빵. © SPC삼립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았다. 포켓몬빵에 추억이 있는 30~40대는 물론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포켓몬을 접한 10~20대까지 수집에 나서며 포케몬빵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포켓몬빵이 흥행하자 여러 업체가 앞다퉈 캐릭터빵을 출시했다. 롯데제과 8월 디지몬빵 4종 판매를 시작했다. 디지몬빵에는 182종의 디지몬 띠부실이 무작위로 들어가 있다. CU는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쿠키런빵 시즌2를, GS25는 넥슨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빵을 선보였다.

내수시장 한계…해외로 눈 돌리는 식음료업계  

식품·식음료 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베이징 파스타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신선 HMR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대상은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농심도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2공장의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bhc는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매장 추가 오픈을 검토 중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1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직영 2호점을 열었다. BBQ는 지난 2017년,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한 이래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0개 주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 관계자는 "올 연말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배달, 포장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를 모델로 직영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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