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2월 셋 째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다. 시장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파월 의장 입을 통해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2360.02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11월 CPI가 둔화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지만, 파월 의장의 강고한 의지에 15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결국 이번 주는 2300선에서 횡보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 시장전망치 7.3%를 하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시장은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CPI 결과에 환호했다. 미 연준도 이번 CPI를 근거로 금리인상 속도조절 명분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연준은 14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기대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환영할만한 감소"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전히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다"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1.13%) CPI 결과에 상승했고, 지난 14일(-1.6%)에는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당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 FOMC의 금리 인상 단행과 최종금리 상향 조정에 매파적 기조를 재차 확인하며 모두 하락했다"며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원·달러 환율도 재차 상승해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p 인상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기존 네 차례 0.75%p에서 0.50%p로 낮아졌다.
연준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19명 중에서 7명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올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했던 내용은 성명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성명서는 이전과 거의 같았다.
한편, 튀르키예 원전 수출 논의 소식에 원전주가 강세를 시현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2009년 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액(약 2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은 내년에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원전 건설에 대한 환경·기술 여건과 재원 조달 방식에 합의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15일 종가 기준 △한전KPS(051600) 3.23% △한전기술(052690) 1.9%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53% △한신기계(011700) 1.02% △한전산업(130660) 0.98% △일진파워(094820) 0.75% 등 원줜 관련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