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 둔화 전망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녹록치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 성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엑셈(205100)도 그 중 하나다.
엑셈은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며 IT 모니터링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엑셈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23.1% 늘어난 299억7000만원, 50.1% 성장한 52억4000만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 DBPM 시장 국내 1위…유기적 제품 포트폴리오에 '고속 성장'
엑셈은 기업의 개발자와 운영자들이 IT 서비스를 쉽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IT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1년 설립 후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DBPM) 솔루션 '맥스게이지(MaxGauge)'를 국내 최초 개발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2015년 동종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시장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특정 구간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에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IT 환경 흐름의 전구간(End-to-End) 통합 관리가 가능한 '인터맥스(InterMax)'를 2008년 출시했다. 이로써 엑셈은 국내 유일 DBPM과 APM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IT 성능 관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터맥스'는 최근 3년 동안 SW(소프트웨어) 매출 기준 연평균 28%로 증가하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기업 IT 환경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통합적인 관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DBPM) 솔루션 '맥스게이지(MaxGauge)' 이미지 ⓒ 엑셈
엑셈은 이밖에도 빅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 통합 관제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의 선제적 IT 모니터링 솔루션까지 기업 전반의 IT 운영 관리를 지원하는 유기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엑셈은 '맥스게이지'와 '인터맥스'로 대표되는 주요 사업에서 대형 금융사·기업, 주요 공공기관 등 국내 약 5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엑셈은 해당 고객사들이 매년 데이터와 IT 시스템을 확대함에 따라 모니터링 솔루션 또한 추가 증설을 지속하면서 매출 확대 구조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증설과 유지보수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엑셈, 디지털 전환 시대 대비 '완료'
최근 발생한 일련의 데이터센터 관련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IT 운영에 대한 '안정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엑셈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생산성까지 원활하게 연결되는 IT 운영의 안정성을 지원하는 솔루션들로 승부하고 있다.
엑셈의 AIOps 솔루션 '싸이옵스'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IT 시스템의 이상 패턴을 미리 감지하고 알려준다. 이에 장애 탐지 시간(MTTD)를 80% 이상, 장애 초기 대응 시간(MTTA)과 장애 복구 시간(MTTR)을 85%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금융권에 대한 '망분리·클라우드' 관련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 국내 금융권을 비롯한 클라우드 전환이 더욱 과감해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엑셈은 클라우드 관련 시장 니즈에 이미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멀티, 하이브리드 등 다양하고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관리 필요성에 대해 클라우드 통합 관제 솔루션 '클라우드모아'로, 클라우드 DB 활용 증가 흐름에는 '맥스게이지'가 국내 최다 DB 기종을 지원한다.
빅데이터 사업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엑셈은 서울시, 한국가스공사 등에서 주요 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으며,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에 따른 수혜가 지속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셈은 주요 IT 모니터링 솔루션들을 통합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에서 'SaaS 중심으로의 SW 산업 구조 재설계'가 주요 추진 전략으로 제시된 바 있다. 엑셈은 이와 맥을 같이해 신규 중소형 기업 고객들을 타깃으로 국내 초기인 IT 모니터링 SaaS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해나간다는 목표다.
◆ 증권업계 "최대 실적 갱신 기대…지속 성장 요소 많아"
NH투자증권은 엑셈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대비 각각 18.3% 증가한 560억 원, 29.5% 성장한 15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하는 결과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실적이 4분기에 발생하는 구조로, 한 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적 성수기가 도래했다"며 "맥스게이지의 꾸준한 성장, 크로스 셀링 및 연계 강화 등을 통한 인터맥스 매출 확대, 여기에 연초 수주한 빅데이터 사업 관련 매출 인식으로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랜 업력과 높은 진입장벽을 토대로 공공사업 수주 지속 및 기업 IT 인프라 투자 확대, 해외 파트너사를 통한 해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향후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NH증권 미드·스몰캡팀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내년 부각될 수 있는 주요 이슈를 선정, 관련 수혜 및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10곳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올해 하반기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중요도가 더욱 부감됨에 따라, 내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보완 투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관련 기업으로 엑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