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부정청탁 혐의, 억울하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4선 동안 양심껏 구설수 없이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부정청탁,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서 정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택에서 발견된 돈에 대해 "검찰이 만든 작품"이라며 "선친이 돌아갔을 때 8000만원 정도, 장모님 돌아갔을 때 약 1억2000만원,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로 조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봉투도 뜯지 않고 축의금, 부의금 그대로 보관해뒀다"며 "압수수색 영장에도 없던 것을 불법으로 조의금을 현금 뭉치로 만들어 여론재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현장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며 "법원이 반드시 검찰의 불법 증거조작을 단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표했다.

그는 본인 혐의에 대해 "검찰이 주장하는 5개 청탁 사안 중 내 소관 직무와 관련된 것이 없다"며 "기획재정위원회도 안 해본 내가 어떻게 국세청장 인사에 개입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청탁 내용 중 이루어지거나 진행된 것이 있는가?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계속 돈을 주었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사전 구속영창 청구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가져갔고, 지금도 국회에 정상 출근하는데 무슨 도주 우려가 있다고 청구하는가"라며 "헌법에 보장된 방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저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개인 비리, 부패 정치인 프레임을 씌워 내부 분열을 시키고 와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민주당 파괴공작에 똘똘 뭉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취지에 대해 검찰 측의 수사 진행 과정을 언급·비난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견해에 대해 "정치 탄압으로 보고 같이 싸우겠다는 대변인 성명 발표가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