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10.35p(-0.43%) 하락한 2382.81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93.16대비 10.35p(-0.43%) 하락한 2382.8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1억원, 174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38%), 운수창고(1.03%), 철강금속(0.84%), 비금속광물(0.71%), 전기가스업(0.69%)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금융업(-1.14%), 건설업(-0.9%), 증권(-0.69%), 화학(-0.64%), 전기전자(-0.56%) 등 11개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SDI(0.28%)가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100원(-2.59%) 하락한 789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51%) 내린 5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던 여파로 국내증시도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장중 중국증시 상승과 달러 약세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경우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금리 인하도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날 주요 은행 경영진들이 경기 침체를 경고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이 내년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19.44대비 1.3p(-0.18%) 내린 718.1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7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억원, 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05%), 유통(0.92%), 음식료·담배(0.9%), 오락·문화(0.86%), 화학(0.53%) 등 7개 업종을 제외하고 통신서비스(-3.32%), 통신방송서비스(-1.78%), 비금속(-1.31%), 종이·목재(-1.18%), 반도체(-1.05%)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0.57%), 셀트리온헬스케어(1.1%), 엘앤에프(1.38%), 천보(1.45%)가 상승했다. HLB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리노공업은 전장 대비 5800원(-3.41%) 떨어진 16만42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펄어비스가 전장 대비 1100원(-2.5%) 밀린 4만295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9원(0.21%) 오른 1321.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