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긴축 장기화·경기침체 우려에 모두 하락

WTI, 3.48% 내린 배럴당 74.25달러…유럽 동반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위험까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50.76p(-1.03%) 하락한 3만3596.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8p(-1.44%) 내린 3941.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25.05p(-2%) 떨어진 1만1014.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지난주 후반 나온 11월 고용 보고서 이후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우려에 이번 주 들어 다우지수는 2.4%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 3.9% 밀렸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경우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날 주요 은행 경영진들이 경기 침체를 경고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이 내년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달러(-3.48%) 내린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3달러(-4.03%) 하락한 배럴당 79.35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6687.79,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72% 떨어진 1만4343.19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0.61% 밀린 7521.39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0.44% 내린 3939.19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