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2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의 입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러한 기대감은 미국 물가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2434.33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14%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28일 2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소폭 반등한 모양새다.
시장을 이끌었던 요인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30일(현지시각) 연설을 통해 "이르면 12월 FOMC 회의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해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하지만, 과도한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뉴욕 3대지수는 강세를 시현했다. 나스닥의 경우 전장 대비 4.4% 치솟았다. 미국발 훈풍은 태평양 건너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1일(2479.84)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다음날 발표가 예정된 물가지수 결과를 앞두고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당시 신나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발언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오늘밤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코스피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반신반의했던 미국 물가지표는 시장의 바람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 물가지표인 근원 10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 기록한 5.2%보다 0.2%p 낮아진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시장이 예상한 0.3%와 전달 기록한 0.5%보다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라 전달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10월 물가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물가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2일 국내증시는 약세로 장을 닫았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결국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 가까이 상승했지만, 시세차익으로 인해 일부 상승분을 반납한 셈이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200원(-3.51%) 하락한 6만4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간신히 6만원선을 지켜냈지만, 6만2600원까지 상승했던 점을 돌이켜보면 등락폭이 컸다고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