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25.12p(1.04%) 상승한 2433.39를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중국 코로나 시위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로 상승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08.27대비 25.12p(1.04%) 상승한 2433.3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68억원, 6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9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15%), 통신업(-0.05%)을 제외하고 섬유의복(2.78%), 운수창고(2.46%), 의료정밀(2.21%), 금융업(1.99%), 증권(1.49%)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화학(-0.56%), 삼성SDI(-1.24%)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우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기아는 전장 대비 1900원(2.91%) 상승한 6만73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원(0.83%) 오른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로 상승했다"며 "중국 코로나 시위 및 연준 매파 발언 등이 증시 상승을 제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경계감 높아진 가운데 오는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됐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소식에 간밤 애플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인하될 시점으로 2024년을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불러드 연은 총재도 시장이 연준이 더 공격적일 위험을 과소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려면 2024년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한동안 높은 금리가 지속될 뜻을 내비쳤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5%를 웃돌 것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17.90대비 9.64p(1.34%) 오른 727.5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0억원, 5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22%), 운송(-1.05%), 통신방송서비스(-0.2%), 출판·매체복제(-0.09%), 운송장비·부품(-0.03%)을 제외하고 종이·목재(0.04%)를 제외하고 제약(2.71%), 금융(2.27%), 디지털컨텐츠(2.05%), 오락·문화(1.91%), 기타서비스(1.82%) 등 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별로는 HLB(-2.11%), 리노공업(-0.47%)이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5100원(3.92%) 치솟은 13만53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이 전장 대비 1900원(2.95%) 뛴 6만6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13.6원(-1.01%) 오른 1326.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