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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코스피, 연준 매파 발언에 상승분 반납…전주比 1.5%↓

경기 둔화 우려에 반도체 지수 하락, 삼전·SK하이 동반 '약세'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11.20 01:19:49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1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을 주도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국내증시는 지난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양새다.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2444.48로 마감했다. 이는 CPI 결과에 환호했던 지난주(2483.16) 지수보다 1.5%p 하락한 수준이다. 결국 CPI발 호재는 한주도 못가 끝난 상황이 돼버렸다.

이날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해보면 시장은 10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에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으로 이러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쪼그라들었다.

간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의 급선무"라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0.75%p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충분히 타이트한지를 결정할 때 모든 가능한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2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bp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불러드 연은 총재는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시사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는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다"며 "아직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의 발언으로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15% 수준에서 24%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러한 악재는 지난 17일에 반영됐다. 이번 주 중 코스피 지수(2442.90)가 가장 낙폭이 컸던 날이다.

당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하락하는 등 미국증시가 부진한 영향에 투자심리마저 위축됐다"며 "장중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금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직격타를 맞았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800(-4.15%) 떨어진 8만7700원에 장을 닫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전장 대비 1300원(-2.07%) 밀린 6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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