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22.18p(-0.91%) 하락한 2402.23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오늘 저녁에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24.41대비 22.18p(-0.91%) 하락한 2402.23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82억원, 1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18%), 비금속광물(0.9%), 섬유의복(0.74%), 의약품(0.48%) 등 6개 업종을 제외하고 화학(-1.62%), 통신업(-1.43%), 전기전자(-1.42%), 전기가스업(-1.28%), 철강금속(-1.01%)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1%), 삼성바이오로직스(1.34%)가 상승했다. 현대차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LG화학은 전장 대비 2만원(-2.8%) 하락한 69만5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600원(-2.58%) 내린 6만400원으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달러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국시간으로 오는 10일(현지시각)에 나오는 10월 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오르고,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르고,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모두 9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특히 물가 상승세가 8%선을 하회할지 주목받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에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14.60대비 6.82p(-0.95%) 내린 707.7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10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4억원,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건설(1.86%), 금속(1.39%), 의료·정밀기기(0.97%), 음식료·담배(0.81%), 운송(0.27%) 등 7개 업종을 제외하고 방송서비스(-2.17%), 디지털컨텐츠(-2.04%), 통신방송서비스(-1.89%), 통신장비(-1.88%), 반도체(-1.73%)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펄어비스는 전장 대비 3600원(-8.3%) 주저앉은 3만975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HLB는 전장 대비 1200원(-3.23%) 떨어진 3만5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12,7원(0.93%) 치솟은 1377.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