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가 16일 본회의를 열어 '국군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진보정당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파병연장 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재석 의원 199명 중 찬성 187표로 가결, 총 359명 규모의 국군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이 내년 7월까지 레바논 남부 티르시 지역에 연장주둔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우리 군은 여기서 정찰과 검문소 운용,민사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원단 부대표)은 "묻지마 파병 관행이 18대 국회에서까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평화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해당 당사국과의 외교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가 얻게 될 국익과 당하게 될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 한다"며 이번 파병 연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사회당 조영권 부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철군뿐"라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오는 19일은 한국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 무장 세력에 납치돼 2명이 살해되면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졌던 '아프간 피랍 사태'가 발생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고 상기시키면서, "국군부대의 파병은 이처럼 국민의 목숨과 안전에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해 부정적 인식을 다시금 강조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