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 다우 존스 지수가 11000선 방어에 실패한 가운데 우리 증시가 이 여파를 어떻게 견딜지에 대한 전략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각 15일 다우 지수는 92.65포인트(0.84%) 내린 1만962.54로 1만1000선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 2006년7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도, 13.39포인트(1.09%) 하락한 1214.91을 기록했다.
이 여파에 따라 15일 아시아 증시 약세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와의 연계성도 문제려니와, 이 하락이 일시적인 폭락이 아닌 버냉키 미 연방준위위원회 위원장의 '스태그플레이션 돌입 발언' 등 미 증시가 장기적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부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의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시간의 문제'라고 조언한다. 또 패닉 상태에 빠져 투매하거나 낙폭이나 기술적 반등 등 요행을 바라는 건 금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미 증시 약세의 영향은 지속되겠지만 영향력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을 내놨다.
미래에셋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한 켠에 묻어뒀던 미국 신용문제가 되살아나며 인플레이션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대한 호흡과 투자결정이 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주식투자는 결국 시간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라면서 우량주 중심으로 판단하는 등 장기적 판단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또 "현재 시장은 절대 낙폭이나 막연한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는 단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없다"며 투매나 단타 등 심리전에 휩쓸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본사에서는 저점을 1460선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미국발 신용위기가 2막을 올린 것과 함께 당국의 유동성 환수 등 2대 악재가 겹쳤지만 그 강도는 약해질 것이다. 이미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고 해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저점 테스트가 선행되어야 하며, 저점 확인 후 반등 국면에서 교체 매매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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