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의당은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비판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사과 거절에 대한 지적도 했다.
앞서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이슈는 친일파 대 주사파다. 본인 진영의 최대 결집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파괴하는 이런 정치는 나쁜 정치, 아니 정치도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종료 전 시정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집권 첫 국정감사가 끝났다"고 말문을 시작했다.
류 의원은 "그러나 시작부터 끝까지 언론의 헤드라인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정쟁이었고 대미를 장식한 건 지라시 수준의 제보를 여과 없이 질의하는 국회의원과 무엇을 걸 것인가를 시전하는 국무위원의 모습이다.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욱 부끄러운 일도 있었다. 연단에 선 이유"라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을 비판했다.
류 의원은 "사전 환담회에서 우리 국회와 국민을 모욕한 XX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래도 (참석한 이유는) 대통령이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과 요청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측 해명 내용을 언급하면서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라고 했지만 총선과 지선에서 압승하니 이래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안 된다. 국민께서는 반쪽짜리 시정연설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본인 잘못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헌정사 처음 있는 일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5분의 시간을 받아 그들의 그동안을 기록해 둔다. 거짓말해도 혼나지 않고, 잘못해도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개의 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올해 예산이 12월2일 통과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부터 진짜 입법·예산 전쟁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현 국회 상황이 안 좋아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을 넘기는 것은 물론 연내 처리마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언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