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불참하겠다고 밝히면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불참하는 방법으로 항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 앞에서 "민주당 전원 모두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는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오늘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 예산심사하는 국회에는 여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당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당시 2017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장 방문 때 항의 팻말을 들었다. 2018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고성으로 연설을 방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도착 전까지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가고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해서 입장할 때는 엄중하고 절제도니 침묵시위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을 하는 곳인) 국회의장실에도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는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과 5부 요인 등의 사전환담에도 불참해 항의의 뜻을 밝힌 것.
이번 민주당의 행보는 국회 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한 항의 표명을 한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 견해를 밝혔다. = 박성현 기자
이번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예산 심사와 국민의 삶의 도움이 되는 법안 처리에 더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혀 노란봉투법, 감사원법 개정안 등 여야 이견이 갈리는 법안에 대한 단독 처리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