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이후 역대 경기도지사별 대북사업 현황.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프라임경제] 2002년 후 역대 경기도지사 중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가장 많이 대북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문수 위원장은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 '지금도 총살감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본인의 과거 강성 발언에 의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된 적이 있었음에도 사실상 해당 발언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노동단체 측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적대시하면서 극우적인 발언을 해왔는데 과거 경기도지사 중에서 남북관계에 돈을 가장 많이 쓴 경기도지사가 김문수 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정당의 출신이든 도지사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남북이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긴다면 경기도가 자신감을 갖고 대북사업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표명했다.
김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2002년 이후 역대 경기도지사 대북사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임창열 지사 10억원 △손학규 지사 78억6100만원 △김문수 지사 114억3700만원 △남경필 지사 37억5500만원 △이재명 지사 60억9800만원이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극우적인 발언을 일삼는 김문수 위원장이 지사 당시 경기도 대북사업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비판받고 있는 대북정책을 해왔다는 비판이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중앙정부에서는 남북관계 경색도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경기도는 북한과의 최대 접경도로서 비교적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대북 협력 사업을 해왔다. 앞으로도 최대 접경도로서 합리적으로 북한과의 문제를 정책으로 담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경기도지사 국정감사에서는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1기 신도시 정책, 경기도 내 지역화폐 예산 등의 현안들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