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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20대 보다 50대 이상 '빚투' 더 심각

주가 하락에 신용융자 규모 감소 불구 60대만 홀로 증가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10.12 14:26:35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영덕 의원실

[프라임경제] 20대의 빚투(빚내서 투자)보다 50대 이상 빚투가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2년 주요 증권사 연령대별 '신용융자' 잔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장년층과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 잔고 금액 차이가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졌다.

신용융자는 주식 매수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증권회사가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2020년 말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0세 미만은 4803억원, 50세 이상은 7조9488억원으로 16.5배의 차이다.

코스피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던 지난해 말에도 30세 미만 5096억원, 50세 이상은 9조9299억원으로 19.5배로 더 벌어졌다. 본격 하락세로 접어든 올해 상반기에는 30세 미만 3210억원, 50세 이상은 8조2697억원으로 25.8배로 차이가 났다.

이는 20대와 50대 이상의 자산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30세 미만 신용융자 규모는 가파르게 줄어들었지만, 특히 60세 이상의 신용융자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020년 말 대비 2022년 상반기에 유일하게 60세 이상만 12.9% 증가했다. 신용융자금의 최소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담보주식을 임의처분 당할 수 있다. 60세 이상이 반대매매 당할 경우 노후자금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에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같은 빚투라 하더라도 20대 청년보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받는 충격이 더 크다"며 "고령층이 주식투자에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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